AI 복합 항암제 예측 모델을 개발한 GIST 연구팀. 왼쪽부터 이송연 박사과정생, 진일중 석박통합과정생, 남호정 교수, 마틴 슈무할렉 석박통합과정생. GIST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남호정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별 항암제의 조합과 투여 농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복합 항암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유전자 발현량과 단일 항암제의 구조 정보를 활용해 암세포와 단일 항암제 사이의 약물 메커니즘과 약물 반응 곡선을 분석했다. 이 모델은 주어진 농도에서 각 단일 항암제의 효능과 약물 메커니즘을 이용해 단일 항암제 2개를 결합한 복합 항암제의 시너지 효과와 각 단일 항암제의 영향력을 예측해 복합 항암제의 효능을 계산한다.
복합 항암제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암제를 조합해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단일 항암제 치료에 비해 시너지 효과가 크고 독성이 낮으며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합이 잘못될 경우 오히려 강한 독성에 따른 부작용이나 각 약물을 단독 처방한 것보다 낮은 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최적의 조합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교수는 “암세포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약물 반응을 AI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제 조합과 투여 농도를 제시함으로써 환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정밀 항암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게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AI 모델을 통해 암종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정도가 다른 것을 확인하고 각 암종에 대해 유력한 복합 항암제 및 농도 조합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혈액암이 고형암보다 시너지 효과가 높게 예측됐는데 특히 혈액암은 소수의 항암제가 시너지 효과를 주도한 반면 고형암은 다수의 항암제가 각각 소수의 다른 항암제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 연구에는 진일중 석박통합과정생, 이송연 박사과정생, 마틴 슈무할렉 석박통합과정생이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리핑스 인 바이오인포매틱스’ 온라인판에 2025년 1월 1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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