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원 투입해 안중읍에 건립
연 500명 이상 수용 가능 규모
경기 평택시는 내년 말 개원을 목표로 안중읍 송담리에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며, 경기도비 21억 원과 시비 69억 원 등 모두 90억 원이 들어간다.
다음 달 중 건물 매입을 마무리하고 리모델링 설계와 위탁 운영자 선정 등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전체 면적은 1500m² 정도다. 산모실 10개와 신생아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이 들어선다. 연간 5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평택시민이 우선 사용한다. 이용료는 민간 산후조리원보다 40∼50% 저렴한 2주당 250만 원이고,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 등에게는 이용료를 절반 감면해 준다.
평택시 출생아 수는 2023년 3620명, 지난해 4101명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시는 애초 지난해 말까지 공공 산후조리원을 개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매입할 만한 적절한 건물을 찾지 못해 개원이 2년 정도 늦어졌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의 서부지역인 안중읍에 공공 산후조리원이 개원하면 산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지역별 균형 있는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해 산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