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서부지법 난동 ‘배후설’ 부인…“폭력쓰지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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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5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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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고 서부지법 난동 사태 연루 의혹 일축
전 목사 “과거 내란선동 무죄 받아…경찰 부르면 출석”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선동 혐의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선동 혐의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이들의 배후로 의심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후설을 일축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저는 서부지법에서 연설할 때 절대로 폭력을 쓰지 말라고 연설했다”며 “경고를 한 뒤에 몸이 안 좋아서 (서부지법 인근을)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내란 선동을 했더라도 무죄”라며 “2019년 내란 선동, 집시법 위반 등 76개 혐의에 대해 다 무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전 목사는 내란 선동·국가보안법 위반·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고발당해 수사를 받기도 했다.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 전 목사는 “헌법을 보면 4·19 정신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다”며 “국가가 어려울 때는 4·19처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 제1조 2항을 거론하며 “모든 주권을 국민에게 있고,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이게 바로 국민 저항권”이라고 강변했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를 ‘폭동’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이들은 내란이 아닌 공무집행방해와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향후 경찰 수사에는 협조할 뜻을 밝히면서도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내란 선동은 계엄령이 끝난 시간에 내란과 내란 선동이라는 말은 끝났다”면서도 “(경찰이) 부르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광훈 전담팀’을 꾸려 전 목사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전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활동한 이 모 씨와 전 모 씨가 서부지법 사태에 연루된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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