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를 협박해 8억여 원을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6일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사적인 대화를 보관하고 관계가 소홀해지자, 그의 약점을 이용해 협박하며 8억 원의 돈을 갈취했다”며 “범행 수법과 기간, 피해 금액 등을 볼 때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정신적 피해를 받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 점, 동종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 40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 김준수를 알게 된 후 그와의 대화 및 음성을 녹음했다. 이후 해당 녹음 파일을 유출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이를 막는 대가로 김준수에게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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