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자율형 공립고 광주 수완고서 예비고3 개학 전 수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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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5일간 7교시 수업 진행…학부모에 급식비 부과
학교측 “320명 중 희망자 260여명 참여…학력 강화 위해”

광주시교육청 전경. 뉴스1
광주시교육청 전경. 뉴스1
자율형 사립고에 맞서 공립 학교에서도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된 자율형 공립고로 지난해 지정된 광주 수완고등학교에서 개학 전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반발이 나왔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수완고는 3월 2일 개학을 앞두고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예비 고3 학생들을 대생으로 특별 교과 아카데미와 진학 캠프를 운영한다.

5일간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7교시 동안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후에는 개인 맞춤형 입시 전략을 수립하고 대학 학과 입사 사례 분석과 1대 1 맞춤형 집중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운영된 수완고는 공립학교 학력 증진과 진학 역량 강화를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프로그램이 교육기본법에 저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학생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업 일수 194일을 초과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지적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5일간의 급식비를 학부모들에 부과하는가 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면 반 배정 공지를 하지 않는 등 불이익을 시사한 발언도 있었다고 주장한다.

수완고 한 학부모는 “수완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바뀌면서 학생 성적을 올리려고 강제적으로 학교에 나오라고 하고 있다”며 “수업 일수를 초과하고 교내 급식을 수익자 부담으로 하는 등 규정을 관련 규정 위반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학교측은 사립고에 대비 취약한 공립고 학교 성적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조한다. 다수의 학생들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한다.

수완고측은 “5일간의 프로그램을 교장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교사, 급식조리원들과도 합의를 마쳤고 예비 고3 320명 중 26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성적 향상 프로그램에 동참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다른 사립학교에서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데 공립학교는 학력 향상 프로그램이 없어 진학에 피해를 보고 있어 자율형 공립고로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방과후 학교나 방학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만큼 정규 수업일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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