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첨단함정-방산부품 연구소 세워 혁신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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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억 원 들여 연구 인프라 조성
기술혁신 중소기업 개발-양산 지원
호주 등 방산협약 체결해 수출 확대
전문교육-취업지원으로 인재 길러

지난해 10월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현대로템에서 홍남표 창원시장(앞줄 왼쪽)과 국방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폴란드 측 관계자들과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폴란드는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수출한 핵심 국가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특례시가 방위산업 분야 융합생태계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혁신 성장에 속도를 낸다. 기동 화력 항공 등 대기업 5개사가 모여 있는 ‘최대 방산업체 집적지’ 장점에 더해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창원형 방위산업 전문인력 육성은 물론 산학연군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강화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 융합생태계 인프라 구축 추진


창원시가 구축하려 하는 인프라는 첨단함정연구센터와 방산부품연구원이다. 연구센터는 최첨단 해양무기 체계 및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곳으로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협업해 2033년까지 국비 1004억 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연구센터가 들어서면 함정 분야 연구 인력을 대폭 확보해 해양방산을 선도할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방산부품연구원 창원 유치에도 나선다. 연구원이 들어서게 되면 현장 밀착형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는 지난해 6월 발의된 방위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방위산업 구조고도화·첨단화를 주도하고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방산부품연구원 유치·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하고 해외 수출 활성화

창원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방산 매출, 수출, 종사자 수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는 올해 방산 중소기업들을 더 육성하기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성장 촉진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방산 중소기업이 시제품 제작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상담, 공정 개선 및 자동화 지원 등 업무를 돕는다. 또 기업 맞춤형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항공부품 분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해외 수출을 늘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집중한다. 창원시는 ‘K방산’ 최대 수출품인 K9 자주포와 K2 전차 수출 지원을 위해 호주, 폴란드 등과 우호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방산기업의 수출 계약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한편 수요자-개발 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행사인 ‘상생마켓’과 기술 교류회도 연다. 7월에는 방위사업청과 공동으로 2025 방산 부품 장비대전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대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기업 부담 경감과 전문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방산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필수 전문교육을 받도록 하고, 신규 직원 채용비를 지원해 기업 측의 비용 부담을 덜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생 대상 맞춤형 교육과 취업 지원도 강화한다. 서정국 창원시 미래전략산업국장은 “창원시가 명실상부한 방산 선도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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