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습지인 화포천 습지를 잘 가꿔 온 공로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포천 습지 일대 모습.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는 지난달 24일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제6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을 말한다. 환경부가 2023년 김해 화포천 습지와 문경 돌리네 습지를 국내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고 같은 해 11월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이번 상임위원회에서 2곳을 포함한 16개국 31개 지역이 신규 람사르 습지도시로 확정됐다.
국가습지보호지역인 화포천 습지는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습지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4종을 포함한 800여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과거 상류 공단의 영향으로 심각한 수질 오염 등 환경 파괴가 진행됐으나 2008년부터 시작된 환경 복원 사업이 성공해 생태계를 되살리고 친환경적인 위상을 높였다.
김해시는 이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이 국제적 위상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람사르 로고를 6년간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생산 상품과 친환경 농산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서다. 또 습지 관련 국비를 우선 지원받을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생태 보전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화포천 습지를 세계적인 자연 유산으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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