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적자… 누적액 약 347억 원
이용객 부족-전기료 인상이 원인
인천시가 국내에서 가장 긴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로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지난해에도 5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경인전철 종점인 인천역∼월미도 구간(6.1km)을 일주하는 월미바다열차는 지난해 54억2000만 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용객은 26만8943명으로 2023년에 비해 1.9%(531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9년 10월 첫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는 평일 이용객 부족과 전기료, 인건비 인상 등으로 6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개통 첫해인 2019년 49억1000만 원을 시작으로 2020년 60억1000만 원, 2021년 65억2000만 원, 2022년 58억5000만 원, 2023년 59억7000만 원 등 누적적자액이 약 347억 원에 이른다.
앞서 월미바다열차는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에 각종 결함에 따른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돼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월미은하레일에 투입된 시 예산은 건설비 853억 원을 포함해 금융 비용까지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월미바다열차 차량 도입과 시스템 구축에도 183억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과 활성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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