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 9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한 서포터즈는 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제주도 제공
제주남방큰돌고래의 국내 최초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서포터즈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보호 가치를 알리고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하는 한편 해양 정화 활동과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윤리적 생태관광 확산 등을 진행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공개모집을 통해 도내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 117명을 1차로 선발했으며, 이날 현장에서도 30여 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서포터즈는 연중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바다에서 해녀들과 교감하며 생활해 온 멸종위기종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라며 “제주도정은 서포터즈와 함께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전 세계 열대 및 온대지역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구좌∼성산, 한경∼대정 해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생태법인 제도는 인간 이외의 존재 중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에 법인격을 부여해 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뉴질랜드의 테 우레웨라, 환가누이강, 파나마의 바다거북 등 자연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해외 사례가 있다. 현재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규정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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