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위에 반대 의견 전달
“주민 갈등 극심… 논의 멈춰야”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 통합이 추진되는 가운데 완주군과 군의회가 통합 반대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완주군과 군의회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전주·완주 행정 통합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10일 군청을 찾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전북도가 지방시대위원회에 통합 건의서를 접수한 지 7개월 만이다.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비공개로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한 집행부와 군의회 대표단, 통합 찬반 단체 대표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군수와 군의회는 통합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군수는 “군민 공감대 없이 추진되는 완주·전주 통합을 중단해야 한다”며 “주민투표 없이 여론조사로 통합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유의식 군의회 의장은 “완주군은 전주와 통합 논의 때문에 많은 주민이 갈등을 겪고 있다”며 “주민 갈등을 종식하려면 통합 논의가 더 이상 이뤄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방시대위원회 방문단은 군청과 군의회 방문에 이어 통합 찬성·반대 단체 대표단 의견도 들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날 의견 수렴 등을 바탕으로 행정안전부에 통합 찬반에 관한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