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 보은군민체육관에서 보은군 철도유치위원회 주관으로 보은 경유 철도 반영 결의대회가 열렸다. 충북도 제공
충북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인 보은군이 철도 노선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보은군은 6월 확정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과 ‘청주공항∼보은∼상주∼포항’ 노선을 반영하기 위해 범군민 10만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 건설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11월 27일 최재형 군수와 윤대성 군의회 의장 등 34명으로 구성된 민관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유치운동을 시작했다. 유치위는 “국토의 중심인 보은이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번번이 배제돼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청주공항∼보은∼김천(96.1km)과 청주공항∼보은∼상주(85.3km)를 거쳐 포항 내륙철도로 이어지는 2개 노선을 포함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청주공항∼김천 노선은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잇는 최단 직결 노선이고, 청주공항∼상주 노선은 중부내륙선과 중앙선이 교차해 중부권 입체적 철도망 구축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범군민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10일까지 5만107명이 참여했다. 군은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회의, 교육 등에서 서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국립공원 속리산과 전지훈련장 등 외지인이 많이 찾는 곳에도 서명부를 두고 철도 노선 유치 노력을 알리고 있다. 정종철 군 공공기관유치TF팀장은 “군 철도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기관과 사회 단체 등에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인 뒤 국토부에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3월에는 충북도와 청주시, 경북도, 김천시 등 철도 노선 유관 지역이 참여하는 공동결의대회를, 4월에는 국회에서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토론회를 각각 열 예정이다.
최 군수는 “철도 유치를 염원하는 우리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분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군민의 거주 편의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철도를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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