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양육 가정 존중 문화 정착시키고 실질 지원까지
[중구] 출산가정 배려 스티커와 지원금으로 직간접 지원
[마포구] 임산부와 영유아 체계적 ‘영양플러스’ 대면 교육
[금천구] 보육 환경 개선 사업에 올해 124억 원 투입
눈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은 우리 아이지만 잘 먹이고 키우기 위해선 마음만으론 어렵다. 출산과 양육에 임하는 부모들이 심적 물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도록 서울 자치구들이 물심양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출산가정 배려 스티커와 파격적인 출산양육지원금으로 지원에 나선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임산부와 영유아의 영양 섭취를 돕는 ‘영양플러스’ 사업 대상자를 모집하고,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올해 보육사업에 1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출산하고 양육하기 좋은 일상 위해
현관문에 붙이는 출산가정 배려 스티커. 중구 제공
중구는 산모와 아기에게 휴식을 주고, 출산가정을 배려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출산가정 배려 스티커를 도입했다. 스티커는 현관문에 붙여 초인종 사용을 자제하도록 알리는 안내 스티커와 차량에 붙여 아이가 함께 타고 있음을 알리는 스티커 2종이다. 출생신고 시 제공하며, 2세 미만 영유아 양육가정 중 스티커가 필요한 주민은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구는 출산하고 양육하기 좋은 일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달에는 일곱 남매를 둔 다자녀 가정에 모범가정 현판을 부착해 지역사회에 출산양육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중구는 서울 자치구 중 출산양육지원금도 가장 크다. 첫째 아이 100만 원, 둘째 아이에겐 200만 원, 다섯째 아이에겐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신청일 기준 6개월 전부터 중구에 거주하는 산모에겐 산후조리 비용 5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중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임산부에게는 1일 4시간 최대 5회 가사 서비스(청소, 설거지, 식사 및 위생 보조)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임산부 농산물 꾸러미 지원, 출산가정 사진 공모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중구의 노력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행정안전부 통계상 중구의 출생아 수가 2023년 550명에서 2024년 612명으로 늘어난 것.
김길성 중구청장은 “출생아 수가 조금이나마 오른 것은 의미 있는 신호”라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오래오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임산부와 영유아 영양, 구가 책임집니다
마포구 햇빛센터에서 영양플러스 대면 교육이 진행되는 모습. 마포구 제공마포구는 영양플러스 사업을 통해 매달 햇빛센터의 체계적인 교육과 상담을 포함한 영양 관리를 제공한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의 임산부와 출산·수유부, 만 6세(등록 기준 67개월 이하)까지의 영유아가 대상이며, 빈혈이나 저체중, 성장 부진, 영양 섭취 부족 등 위험 요인을 보유하고 있어야 선정된다. 대상자에 따라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분유와 쌀, 감자, 달걀, 미역 등 식품을 지원한다.
대상자의 신체와 영양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식품위생과 보충 식품 관리법, 유아 식습관 지도법, 간식과 이유식 조리법 등도 안내할 계획이다. 영양플러스 사업에 대해서는 마포구 햇빛센터 영양상담실(02-3153-9077∼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햇빛센터에서 임신과 출산, 양육, 건강에 대해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보육 환경 개선 위해 528억 원 투입
금천구 내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 금천구 제공금천구는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과 어린이집의 운영난 해소를 목표로 삼고, 국·시비 보조금을 포함해 총 528억 원의 보육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보육교사의 경우, 올해부터 원장과 담임교사에게 연 1회 지급되던 근속수당을 연 2회로 확대했다. 근속 기간에 따라 △2∼4년 미만은 6만 원 △4년 이상은 8만 원을 3월과 9월에 지급한다.
냉난방비 지원금은 야간 연장 어린이집의 경우 연 8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비야간 연장 어린이집의 경우 50만 원(20인 이하 시설)과 70만 원(21인 이상 시설)으로 인상된다.
양질의 급식 제공을 위한 자체 사업도 운영한다. 매달 7000원∼1만 원의 급식 및 간식비를 비롯해 보육교직원의 복리후생비(월 4만 원 또는 8만 원), 민간 가정 어린이집 조리원 인건비 일부, 현장학습 운영비(연 40만 원 또는 8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아이와 부모, 보육교직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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