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이트의 고대 유물인 청동도끼(위)와 쐐기 문자가 새겨진 점토판. 한성백제박물관 제공기원전 17∼12세기 이집트, 아시리아와 함께 ‘오리엔트 3대 강국’으로 꼽혔던 고대 제국인 ‘히타이트’의 유물이 서울 시민을 만난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오는 3월 8일(토)부터 6월 8일(일)까지 2025 백제문화 특별전 ‘히타이트: 오리엔트의 최강제국’을 연다고 밝혔다.
히타이트 제국은 오늘날 튀르키예 중부를 중심으로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북부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던 제국으로 철기 제련 기술을 최초로 발달시켰으며 바빌론의 함무라비 왕조를 멸망시킨 제국이다. 히타이트가 고대 도시의 성벽, 성문, 석조 지하통로, 궁전 등의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김해박물관에서의 첫 전시에 이은 것이다. 전시 유물들은 지난해 8월 튀르키예 초룸시에서 16시간의 육로 운송을 거쳐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항공편으로 인천을 거쳐 김해, 그리고 마침내 서울에 오게 되었다.
전시에선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샤에서 출토된 청동무기와 갑옷, 동물 모양의 의례용 토기 등 212점에 달하는 유물이 선보인다. 특히 쐐기문자와 상형문자를 사용해 그들의 문화를 기록한 점토판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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