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 청년 취업 지원
구직 의욕 높이고 사회진출 도움
심리상담과 사회생활 팁까지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도
최근 고용 한파와 내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내 자치구마다 청년들의 구직 의욕을 되살리고 사회 진출을 돕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 구직부터 재테크‧주거까지 교육
영등포구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청년 성장학교’를 새로 연다. 청년 성장학교는 단순히 취업 지원을 넘어 사회생활과 재테크 등 청년이 인생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프로그램이다.
1기는 취업 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적성검사와 채용 트렌드 특강, 자소서 실전 면접 준비 등 취업 필수 역량을 강화한다. 2기는 사회 초기 청년을 위한 과정으로 스트레스 관리와 재무 기초, 업무 프로그램 실습 등 직장 생활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3기에서는 사회 정착 청년을 위해 재테크 전략과 주거‧계약 관련 법률, 연애‧결혼 등 현실적인 정보들을 다룬다.
청년은 현재 상황에 맞춰 원하는 기수를 선택할 수 있다. 강의 외에도 또래 청년들과 교류하며 고민을 나눌 기회도 마련된다. 구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기수별 20명 모집한다. 안내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관악구는 청년들이 사회 참여를 경험할 수 있는 ‘관악 디딤돌 청년 일자리’ 사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관악 디딤돌 청년 일자리는 청년 구직난 해소를 위해 지역 일자리를 발굴한 후 청년 구직자를 연계해 기업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청년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해당 기업에서 근무하게 된다. 근무 성과에 따라 정규직 채용의 기회도 열려 있다. 신청 기간은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이며 대상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관악구 거주 미취업 청년이다.
● 구직활동 전반에 단계별 지원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청년들의 자신감 회복과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제공 프로그램이다.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구로‧서대문‧성동‧양천‧은평 등에서 운영한다.
양천구의 경우 올해 청년 120명에게 지원한다. 대상은 6개월 이상 취업·창업·교육·직업훈련 이력이 없는 18∼34세 청년 등이다. 양천구 기본 조례에 따른 39세 이하 청년도 지역특화청년 유형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단기(5주), 중기(15주), 장기(25주)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밀착 상담 △사례관리 △자신감 회복 △진로 탐색 △취업역량 강화 교육 등을 기본으로 구직활동 전반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들에게 구직 단념 기간 마음 상담 등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최대 350만 원의 참여 수당도 준다. 수료 후에는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3월부터 10월까지 기수별로 진행된다.
자치구는 미취업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자기 계발 기회를 넓히기 위해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 정책도 편다. 강북구는 어학 시험 및 국가 기술(전문) 자격시험 응시료를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청년들은 시험 응시 횟수와 관계없이 최대 10만 원까지 본인 부담 응시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강북구에 거주하거나 강북구 소재 대학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19세∼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다. 시험은 올해 1월 1일 이후 치른 국가자격시험이나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 어학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이 대상이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