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년 만에 이용률 큰 폭 향상
큰글자책-코딩 프로그램 등 제공
충남 보령시는 2023년 11월 개관한 보령시립도서관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보령중앙도서관에서 시립도서관으로 재탄생한 이후 지난해 대출자료 7만3089건, 반납자료 7만3026건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각각 208.82%, 231.09% 증가했다. 독서·문화프로그램 참가자 수도 5610명으로 2023년 대비 1221명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이용률이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성과는 이용자 친화적 공간 조성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은 1인 테이블과 다양한 소파를 비치한 아늑한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소담실,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등을 마련해 독서토론과 동아리 활동을 위한 열린 공간을 제공했다. 특히 새롭게 개관한 이후에는 신간도서 2228권, 희망도서 1777권을 확충했다.
3층에 조성된 동백라운지는 저시력자와 어르신들을 위한 큰글자책을 비치하고, 향토 자료와 지난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LP 플레이어 등을 갖춰 세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65세 이상 노인층의 도서 이용도 크게 느는 추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호응이 뜨거웠다. AR·VR 체험 공간은 각각 2016명, 1040명이 이용하며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활용한 ‘스마트 코딩 놀이’와 ‘도전 유튜브 크리에이터’ 프로그램도 큰 관심을 받았다.
허성원 문화교육과장은 “누구나 지식에 접근할 권리가 있고, 도서관이 그 지식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도서관이 단순한 지식 습득의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찾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