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마리 자손 남기고 별이 된 경주마 ‘볼포니’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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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씨수말로 활동
한국마사회, 비석 세워 추모

볼포니가 미국에서 경주마로 활약하던 모습. 2006년 38억 원에 국내로 도입된 볼포니는 13년 동안 씨수말 활동을 통해 총 529마리의 자마를 배출했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제공
볼포니가 미국에서 경주마로 활약하던 모습. 2006년 38억 원에 국내로 도입된 볼포니는 13년 동안 씨수말 활동을 통해 총 529마리의 자마를 배출했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제공
529마리의 경주마를 배출한 유명 씨수말 ‘볼포니(Volponi)’가 숨을 거뒀다.

17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따르면 이달 14일 볼포니가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말의 수명은 대략 25∼30년이다.

1998년 미국에서 태어난 볼포니는 유명 씨수말 ‘크립토클리어런(Cryptoclearance)’의 자마로 2002년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G1)에서 우승하는 등 현역 시절 31전 7승, 2위 12회를 기록하며 318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2006년 국내에 도입된 볼포니는 당시 몸값이 38억 원에 달해 큰 화제를 끌었다.

이후 볼포니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동안 씨수말 활동하면서 529마리의 경주마를 배출했다.

볼포니 자마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경우는 2010년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동방로즈’, 2013년 브리더스컵·2014년 KRA컵 마일 우승마 ‘청룡비상’ 등이 있다.

국산마 최초로 그랑프리 2연패 달성, 10개 대상 경주 석권 및 50억 원에 육박하는 수득 상금을 거둔 ‘위너스맨’의 모마(母馬)인 ‘위너스마린’ 역시 ‘볼포니’의 자마다.

한국마사회는 볼포니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주목장에 묘비를 설치하고 추모할 예정이다.

#볼포니#씨수말#경주마#한국마사회#제주목장#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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