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이원면∼서산 대산읍 연결
거리 70㎞→2.5㎞로 대폭 단축
충남 태안군의 숙원 사업인 ‘국도 38호선 해상교량 건립’을 위해 군민들이 힘을 하나로 모았다. 군은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 등 군 관계자와 군민 등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 38호선 해상교량 건립 사업 범군민 추진위원회 출범’을 위한 준비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범군민 추진위는 해당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도모하고자 전 군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민간 차원의 체계적 추진 동력을 만들기 위해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태안에선 이 사업을 최대 현안으로 꼽아 왔다. 특히 2023년 이원면·원북면 주민들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면민 4015명의 서명부를 전달하며 강한 열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도 38호선 해상교량 건립은 바다로 단절된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상교량 2.5km와 접속 도로 2.8km를 포함해 총연장 5.3km 규모로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약 2647억 원이다.
교량이 건설되면 이원면에서 대산읍 간 거리는 기존 70km에서 2.5km로 대폭 단축돼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줄어들게 된다. 이는 태안군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됐다.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른 경제성 분석(B/C) 결과가 정부 기준을 통과할 경우 올해 말로 예정된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해당 사업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립 사업 추진 상황, 기대효과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고 이어 참석 군민들이 범군민 추진위 구성안 협의 등을 논의했다.
가세로 군수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국도 38호선 해상교량 건립 사업이 마침내 가시화됐고, 이제 더욱 결집된 군민들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군민 생존권 확보를 위해 사업 추진이 꼭 필요한 만큼 군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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