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수준 국제행사 유치… 95억 투입해 마이스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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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대형 마이스 유치 추진… AI-의료 분야 일대일 상담 제공
‘비즈니스+레저’ 프로그램 확대… 기업 포상 관광에도 1억 원 지원
강서구에 ‘비즈니스 센터’ 만들어
제2의 마이스 산업 특화 지역으로

서울시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를 키우기 위해 국제적인 회의나 전시회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서울 강남뿐 아니라 서남권에도 제2의 마이스 산업 특화 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아 올해 95억 원을 들여 마이스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 행사당 최대 2억8000만 원 지원

서울시에 따르면 마이스 사업 규모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와 맞먹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중대형 마이스 행사 유치 △글로벌 전시회 육성 △기업 관광 확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조성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 구축 등을 주제로 육성 전략을 편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전(코엑스 푸드위크 2024)’ 전시회. 서울시 제공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전(코엑스 푸드위크 2024)’ 전시회. 서울시 제공
국제적으로 이목이 쏠리는 정치, 경제, 의약, 공학 등 중대형 마이스 행사에 대한 집중 유치를 위해 행사당 최대 2억8000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의료·바이오, 핀테크 등 분야에 맞춰 일대일 맞춤형 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다. 스포츠와 문화예술 등 대규모 경연·체험형 국제이벤트에서도 최대 1억6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중동과 인도 등 글로벌 기업의 포상관광 수요를 서울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도 이뤄진다. 개최 행사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에 온 외국인들이 오래 머무르며 문화를 체험하는 ‘블레저(Bleisure·비즈니스+레저)’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 서남권에 제2의 마이스 특화지 조성

강남권에 집중된 마이스 기반도 서남권까지 넓힌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안에 올해 하반기(7∼12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만들어 제2의 마이스 산업 특화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692.1m2(약 209평) 규모로 마이스 관계자 교류·협업을 위한 다목적 회의실과 비즈니스 상담실, 글로벌 관광안내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지속 가능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를 목표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같은 달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서울 마이스 데이’ 강연. 서울시 제공
같은 달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서울 마이스 데이’ 강연. 서울시 제공
마이스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로 꼽힌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8.9%의 성장세를 보이며 2032년까지 시장 규모는 1조93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마이스 산업 육성 정책과 국내외 마케팅을 통해 총 330건의 행사를 유치하고 지원해 약 865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한 ‘롤드컵’ 결승전과 세계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서울콘’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로부터 10년 연속 ‘세계 최고 마이스 도시’로 꼽혔다.

#마이스 산업#블레저#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고부가가치 창출#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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