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 4만 명 늘어… 모집인원은 변화 없어 합격선 높아질 듯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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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달라지는 대입 전형
정시에 학생부 반영하는 대학 늘어… 수능뿐 아니라 학생부도 신경써야
고려대-홍익대 등 자연계 모집에 수능 사회탐구 점수도 인정하기로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26학년도 대학입시는 지난해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개학 전에 주요 대입 변화 사항을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어봤다.

이번 고3 수험생 수는 지난해보다 4만 명(10%) 늘어난 약 46만8000명이다. 황금돼지 해였던 2007년생은 출생아가 확실히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의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4000명) 정도만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수는 크게 늘어나는데 대학 모집인원 증가는 미미하므로 대입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우 소장은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와 달리 수험생이 보수적으로 지원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대학들이 공고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39개 의대 모집인원은 4978명이지만 정부가 의료계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감축될 수 있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증원으로 전반적으로 입시 결과가 하락할 것을 기대한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며 수시 지원 건수도 전년보다 19만 건 증가했다. 하지만 2026학년도에 의대 정원이 줄어들면 수시 지원 건수는 그렇게 늘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에는 정시모집(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더 늘어난다. 기존 서울대와 고려대, 부산대 의예과와 치의예과 외에 올해부터는 성균관대 사범계열, 연세대, 한양대가 추가된다. 정시에 집중하더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 외에 학생부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능 사회탐구(사탐)를 인정하는 대학도 늘어난다. 과거에는 서울 주요 대학 공대와 의대는 과학탐구(과탐) 점수를 필수적으로 요구했지만 지난해부터 많은 대학이 사탐도 허용했다. 올해는 고려대와 홍익대 자연계열도 사탐을 인정한다. 이로 인해 소위 ‘사탐런’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 소장은 “과탐에 비해 사탐은 공부 분량이 적고 고득점을 내기 수월하다는 생각에 따라 지난해 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8만5000명 증가했다”며 “올해도 사탐런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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