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살해교사, 범행 당일 흉기-살인기사 검색”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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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휴대폰 포렌식… 계획범죄 무게

이달 10일 근무하던 학교에서 흉기를 휘둘러 김하늘 양(8)을 숨지게 한 교사 명모 씨(48)가 범행 당일 범행 도구와 살인 사건 관련 기사를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계획범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양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전담수사팀은 명 씨가 사건 발생일(10일) 수일 전부터 당일까지 범행 도구와 살인 사건 기사 여러 건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11일 명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한 수사팀은 명 씨가 썼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분석해 범행 도구에 관한 검색 기록 등을 조사했다. 과거에 있던 살인 사건 관련 기사를 검색해서 본 사실도 확인했다.

이 밖에 범행 도구 준비 과정과 관련자 진술, 통화 내역 등을 바탕으로 명 씨가 계획 범행을 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명 씨는 범행 당일, 오후에 차를 몰고 학교에서 2km 정도 떨어진 주방용품점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미리 사 왔다. 흉기는 날(16cm) 포함 총길이 28cm짜리였다.

전담수사팀은 계획범죄 증거를 더 찾아내기 위해 명 씨의 진료 기록과 가정, 직장, 사회생활 등 다양한 범위를 캐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할 수 있는 피의자 대면조사는 범행 당일 자백을 받은 것 외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명 씨는 범행 직후 자해해 정맥 봉합 수술을 받고 대전 서구에 있는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휴대폰 포렌식#계획범죄#김하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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