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올해 인천항에 32척 크루즈 입항·관광 프로그램 다채롭게 운영 예정…시, 크루즈 관광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다가적 유치 활동 펼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4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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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1 인천항에 입항한 노르웨지안 쥬얼(Norwegian Jewel) 크루즈.  인천시 제공
지난해 3월 21 인천항에 입항한 노르웨지안 쥬얼(Norwegian Jewel) 크루즈. 인천시 제공


올해 1월 6일 이탈리아 크루즈 선사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의 코스타세레나(Costa Serena, 11만4000t급)호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출항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인천항에 입항한 이 크루즈는 한국인 승객 2000여 명과 승무원 970명 등 2970여 명을 태웠다. 출항 전날부터 전국에서 모인 크루즈 관광객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센트럴파크 등을 둘러봤다. 인천시는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소를 비롯해 인천항과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등을 운영했다. 이처럼 대형 크루즈의 인천 입항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인천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5배 정도 많은 크루즈가 인천항에 입항하는 만큼 인천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20일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공감 회의실에서 열린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에서 황효진 글로벌도시 정무부시장은 “인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터미널과 인천공항 등 우수한 기반을 갖춘 도시로, 국제적인 크루즈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크루즈산업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8년 12월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크루즈산업 종합 계획 수립과 육성·지원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하고 있다.

시는 올해 지난해 15척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크루즈 32척이 관광객과 승무원 11만 명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3일에는 노르웨지안스피릿호(7만5904t급, 4800명), 5월 8일 오베이션오브더씨호(16만7800t급, 5400명) 등이 차례로 입항한다.

시는 더 많은 크루즈가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 현지에서 다양한 크루즈 유치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상반기(1~6월)에는 중국 동북 3성(헤이룽장, 지린, 랴오닝)을 대상으로, 하반기(7~12월)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과 동반관계도 강화한다.

이어 세계 최대 크루즈 전문 B2B 박람회인 ‘2025 Seatrade Cruise Global’(미국 마이애미)과 ‘2025 Seatrade Cruise Europe’(독일)에 참가해 인천항을 전 세계에 홍보한다.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개인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인천 강화도, 영종도 등 인천 섬 지역을 둘러보는 맞춤형 투어를 선보인다. 또 인천 개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MINI 1883 인천 맥강파티’를 진행한다. 전통시장과 협력해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전용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인천 개항장 일대에서 ‘스탬프 투어’를 추진하고 완주자에게는 지역 할인 쿠폰이나 기념품을 제공한다.

크루즈 부두에서 케이팝 공연과 전통 악기 공연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복과 개화기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크루즈 터미널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항공기를 타고 와 크루즈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공항과 항만을 연계한 해양 관광코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중국발 크루즈 유치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23년 8월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를 해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법무부가 중국 크루즈 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허용을 발표하면서 중국발 크루즈 유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황 부시장은 “크루즈가 11만여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올해 32차례나 인천을 찾는 만큼 새로운 지역 관광 시장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천을 크루즈 관광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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