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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벌통 도둑 잡았어” 말하고 실종된 양봉업자…암매장된 채 발견
뉴스1
업데이트
2025-02-24 08:49
2025년 2월 24일 08시 49분
입력
2025-02-24 08:48
2025년 2월 24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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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접수된 실종신고로 수면
“우연히 소지한 도구로 살해 후 암매장했다” 자백
광주 서구 서창동 한 양봉장에서 한 양봉업자가 벌통에서 소비 한장을 꺼내 들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함.)2022.4.7/뉴스1
“아버지가 연락이 안 돼요.”
설 연휴였던 지난 1월 28일. 이날 오후 한 통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자치도 정읍시에서 양봉업을 하며 혼자 움막에 거주하는 B 씨가 전날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였다. 신고자는 B 씨 아들이었다.
경찰은 즉시 4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B 씨가 거주하는 움막 주변에 대한 수색에 착수했다. 수색은 3일에 걸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눈길을 끈 건 B 씨의 자동차였다. 차 내부는 온통 진흙 범벅이었고, 블랙박스마저 뜯어진 상태였다. 강력범죄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에 경찰은 단순 실종신고가 아닌 강력 사건으로 전환,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사건 현장이 마을에서 떨어진 야산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인가가 없고, 폐쇄회로(CC) TV도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수사 반경을 넓힌 경찰은 사건 현장 접근로 부근의 폐쇄회로(CC) TV까지 분석했고 1월 27일 오전, 약 3시간 사이 두 차례 B 씨의 움막 인근을 찾은 SUV 차량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이 차량 주인인 70대 남성 A 씨를 강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긴급 체포된 A 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B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A 씨 자백대로 B 씨는 움막에서 30m가량 떨어진 야산에 50여㎝ 깊이의 땅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선 “2년 전 B 씨에게 벌통을 샀는데 여왕벌이 한 마리도 없었다”며 “이 일로 움막을 찾아 B 씨에게 항의했는데 나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해 화가 나서 우연히 소지하고 있던 도구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B 씨가 자신에게 먼저 사기행각을 벌였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자 화가 나 범행을 했다는 게 A 씨 주장이다.
사건 당일 A 씨 모습(전북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2.23/뉴스1
하지만 경찰은 탐문 수색 과정에서 듣게 된 가스 배달 기사 C 씨의 말에 주목했다.
당시 C 씨는 경찰에 “아침에 만난 B 씨가 ‘벌통 도둑을 잡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B 씨가) ‘그런데 그 사람이 변명하며 10만원을 주려고 해 안 받고 돌려보내려 했다. 그랬더니 100만 원에 벌통 3개를 구입하려고 해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범행 동기를 진술한 A 씨보다, C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B 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C 씨에게 한 말을 종합한 경찰은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 외에 절도 미수 혐의도 추가해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 씨가 사용한 범행 도구에서 B 씨의 DNA가 확보됐다”며 “현재 검찰로 넘겨져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A 씨는 유치장에 입감된 후 속옷 안에 숨겨 가져간 독극물을 마셔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A 씨를 입감하는 과정에서 신체검사가 소홀히 이뤄진 점 등에 대해 담당 경찰들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착수한 상태다.
(정읍=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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