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사직전공의 복귀 지원율 1.74%…충북대-경상대는 0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5일 13시 53분


사직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추가 모집이 시작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 공간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02.10 뉴시스
사직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추가 모집이 시작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 공간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02.10 뉴시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련 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을 대상으로 9개 국립대 병원이 올해 1, 2월 채용을 진행한 결과 지원율이 1.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전국 9개 국립대병원에서 전공의 채용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다.

9개 국립대병원(분원, 모자병원 포함)의 전체 사직 전공의 대상 모집 인원은 2936명이었으나 51명만이 지원해 지원율은 1.74%에 그쳤다. 사직 전공의 대상 인턴 채용의 경우 736명 모집에 20명이 지원해 지원율 2.72%였으며, 레지던트 채용은 2200명 모집에 31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1.41%에 불과했다.

사직 전공의들이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병원도 있었다. 충북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은 사직 전공의 대상 인턴, 레지던트 채용 모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은 인턴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전북대병원은 레지던트 전형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전공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법제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법안심사1소위원회 일정을 전날 늦게 취소했다. 1법안소위에서는 추계위 관련 법안을 심사, 의결한 뒤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의료계와 정부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 방식과 추계위 독립성 보장 방안 등에 대해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제시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각 대학 총장이 결정하는 방안에 대해 의료계는 “정부가 할 일을 미룬다”며 반발했다. 의료계는 추계위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산하에 두는 것에 대해 “정부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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