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 제치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8일 18시 21분


코멘트

대한체육회 대의원 투표서 49대11로 앞서
“광주 충남 등 지방 시설도 이용 분산개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1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 기원 다짐대회’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02.11. [전주=뉴시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1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 기원 다짐대회’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02.11. [전주=뉴시스]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전북도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서울(11표)을 제쳤다. 무효표가 1표 나왔다. 이날 투표에는 올림픽 38개 종목 중 회장 선거가 늦게 치러져 투표인단에 포함되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를 제외한 37개 종목 단체 대의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서 전북도와 서울시 각 자치단체장이 45분씩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올림픽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에는 15분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전북도는 국가 균형 발전과 비수도권 연대를 내세웠다. 경기장 등 주요 시설을 친환경으로 구성하고, 광주와 충남, 충북, 대구 등 지방 도시의 체육 시설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분산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총회 직후 “전북의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전북이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서울은 지금까지 쌓아온 IOC 접촉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도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48년 만의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게 됐다.

현재 인도네시아(누산타라), 튀르키예(이스탄불), 인도(도시 미정), 칠레(산티아고) 등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드러낸 상태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