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이 느끼는 걱정과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이 전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은 소득수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6일 한국행정연구원이 공개한 2024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251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 국민의 걱정은 10점 만점에 평균 4.1점으로 2023년(3.4점)보다 0.7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울도 2.8점에서 3.5점으로 0.7점 상승했다. 행복감은 6.7점에서 6.8점으로 0.1점 오르는 데 그쳤다. 해당 연구는 한국 사회 통합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과 태도를 살펴보기 위해 매년 진행된다.
행복은 소득에 따라 나뉘었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인 최저 소득 집단의 행복감은 2023년 6.1점에서 지난해 6.0점으로 낮아졌다. 반면 월 소득 600만 원 이상인 최고 소득 집단의 행복감은 같은 기간 6.8점에서 7.0점으로 올랐다.
국민들이 한국 사회에서 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분야는 ‘고용’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로 인한 차별 인식은 4점 만점에 2.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장애 △학력·학벌 △경제적 지위로 인한 차별이 각각 2.7점, 나이와 출신국·인종에 대한 차별이 각각 2.6점으로 뒤를 이었다.
경제적 한계 상황 경험에선 모든 지표가 상승했다. ‘학비 마련을 위해 돈을 빌렸다’는 2023년 2.5%에서 지난해 4.7%로, ‘집세 상승으로 이사했다’는 2.3%에서 4.6%로,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받지 못했다’는 2.0%에서 3.0%로 올랐다. 이밖에 ‘공과금을 기한 내 못 냈다’와 ‘식비를 충당하지 못해 끼니를 걸렀다’, ‘타의에 의한 실직을 당했다’ 등의 경험 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