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오폭’ 순간 CCTV 보니…화염-연기 휩싸이며 ‘아수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6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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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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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를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폭발 장소 일대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이며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채널A가 6일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포터 차량 한 대가 향하는 쪽으로 폭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떨어졌다. 이에 주변은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고, 폭발로 인한 잔해가 주변으로 흩어지며 일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폭발로 인해 나무가 꺾이고, 주행하던 포터가 파손된 채로 멈춰 선 장면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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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등에 따르면 사고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의 KF-16에서 이날 오전 10시 7분경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비정상적으로 사격장 외부 지역에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1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거나 의식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 외에 주택 5채와 성당 한 곳, 창고 한 동, 비닐하우스 한 동, 포터 한 대 등이 파손하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한미 연합훈련 도중 전투기의 폭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오폭 사고가 발생한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3.6/뉴스1 ⓒ News1
한미 연합훈련 도중 전투기의 폭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오폭 사고가 발생한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3.6/뉴스1 ⓒ News1
공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으로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를 지목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훈련 중 발생한 사고 경위에 대해 “1번기가 사격을 하면 2번기가 동시에 나란히 발사하는 훈련”이라며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하면서 2번기도 동시에 (포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군 관계자는 “비행 과정 중에 조종사가 임무를 받으면 그 임무의 좌표를 장비에 입력하게 돼 있는데, 입력 과정에서 조종사가 잘못 입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입력 후 다시 체크해야 하는데 조종사 본인은 맞게 입력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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