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비켜간 ‘청개구리 겨울’… 대한땐 이상고온, 입춘엔 한파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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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21.9일… 역대 4위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3일 강원도 강릉시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3.3 뉴스1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3일 강원도 강릉시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3.3 뉴스1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겨울은 절기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예상과는 다른 날씨를 보였다. 가장 추워야 할 절기인 대한(大寒)에는 이상고온이 발생했고 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춘(立春)에는 한파가 이어진 ‘청개구리 겨울’이었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2025년 겨울철 기후 특성에 따르면 이번 겨울의 평균기온은 0.4도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한파, 이상고온 등 변동이 컸다. 1월 첫 주 전국에 한파와 폭설이 찾아오며 수도권 등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대한인 1월 20일 전후로는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루 최고기온이 상위 10% 안에 드는 이상고온이 6일간 이어졌다.

2월 3일 입춘과 18일 우수에는 봄 기운 대신 평년보다 추운 기온이 각각 일주일 이상 지속됐다. 월 평균기온은 영하 0.5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이달 5일 경칩을 앞둔 삼일절 연휴에는 전국에 한파와 눈비가 찾아와 영동 지방 등에 폭설이 내렸다.

눈이 내린 날은 전국 평균 21.9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전체 강수량은 하위 4위로 적은 편이었지만 이 중 많은 비율이 눈으로 내렸다. 서해상 따뜻한 바닷물과 차가운 대기의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발달했다. 이번 겨울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12.4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청개구리 겨울#이상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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