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클래식 음악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노력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자선 음악회를 연다.
21일 오후 7시 반 충북 청주시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인 앙상블 ‘이유(怡愉)’의 2025년 첫 연주회인 ‘나눔콘서트’. 클래식 음악에 파워포인트(PPT) 설명과 시(詩) 삽화 접목, 안무가(按舞家)와 함께 하는 춤곡 연주 등 이색적인 시도를 해온 이유는 이번 연주회 티켓 수익금 전액을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한다.
연주곡들은 봄에 어울리는 곡들로 채워졌다.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 정환호의 ‘꽃피는 날’, 윤학준의 ‘마중’, 로드거의 ‘사운드오브뮤직 메들리’, 볼콤의 ‘우아한 유령’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왈츠’ 등 대중성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또 바리톤 현상혁이 함께 한다. 이유의 리더인 이민지 씨(31)는 “이번 연주회는 음악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따뜻한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창단했던 포부가 담긴 음악회”라고 말했다.
앙상블 이유의 나눔콘서트 리플릿. 앙상블 이유 제공연주자는 이 씨(바이올린)를 비롯해 최담(〃), 홍용국(비올라), 이은지(첼로), 박성진(〃), 윤길중(피아노) 씨 등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 서울대, 독일 드레스덴 음대 등을 나와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한 경력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는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주기 위해 창단 연주회인 ‘지친 마음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2023년에는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수해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한 ‘쓰담쓰담’ 콘서트를, 지난해에는 ‘도란도란’이라는 부제가 붙은 춤곡 연주 콘서트를 각각 선보였다. 29일에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토파즈홀에서 초청 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이 씨는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자선 음악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다양한 예술 분야와 함께하며 클래식 대중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선 연주회 입장 요금은 전석 1만 원이다. 이유 측은 초록우산 기부를 위해 꽃과 선물 대신 계좌 후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