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게 물건 험담해서”…‘경쟁 청과물 업주’ 살해한 중국인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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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늦은 오후쯤 구속 여부 결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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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갈등을 겪던 경쟁 업체 사장을 살해한 중국인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국적 4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구속 여부는 늦은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남성 B 씨를 살해하고, 오토바이와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혐의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서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어 약 3시간 만인 오전 6시 30분께 범행 현장에서 약 5㎞ 떨어진 A 씨 주거지 인근에서 배회하고 있는 그를 발견, 긴급 체포했다.

그동안 A 씨는 B 씨와 가까운 거리에서 각각 다른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며 깊은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에는 미리 B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풀숲에 숨어 있다 출근길에 나선 B 씨를 뒤쫓아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손님들에게 제 가게 물건은 좋지 않으니 사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구속되는 대로 보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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