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눈 묻은 채 속옷 차림으로”…경찰 발달장애 아동 보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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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10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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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갈무리 @대한민국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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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한 경찰관이 속옷 차림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발달장애 아동을 발견하고 보호자가 올 때까지 보살핀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7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13일 광주 한 지구대의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경찰이 속옷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던 아이를 발견하고 지구대로 데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아이를 발견했을 당시, 기온은 영하 5도에 달했다. 경찰과 함께 지구대로 들어온 아이는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얇은 티셔츠와 속옷만 입은 상태였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던 아이는 심하게 떨고 있었다.

경찰들은 곧바로 아이에게 담요를 덮어주며 체온을 회복시켰다. 안정을 되찾은 아이는 경찰에게 먼저 말을 거는 등 상태를 회복했다.

전날 내린 눈과 비로 인해 아이의 옷과 몸에는 진흙이 묻어 있었다. 경찰은 아이의 신발을 씻어 말려주고 발과 다리를 닦아주며 아이를 편안하게 했다.

지구대에는 발달장애 아동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의 보호자는 아이를 발견했단 소식을 듣고 지구대로 찾아왔다. 보호자는“함께 자고 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급하게 찾느라 너무 애가 탔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이는 보호자가 챙겨온 두꺼운 옷을 입고 무사히 귀가했다. 보호자는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부모님이 걱정 많이 하셨겠다” “엄마 진짜 얼마나 놀라셨겠어” “경찰관의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섬세하다” “항상 가까운 곳을 지켜주는 경찰관분들 덕에 든든하다”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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