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둔 올해 1월 2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풍경. 제주도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을 10%에서 15% 늘리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고금리, 고물가에 이어 관광객 감소까지 겪고 있는 제주도가 ‘눈물의 세일’을 진행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 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지역화폐 ‘탐나는전’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인트 적립률을 현행 10%에서 15%로 높이고, 1인당 적립 한도도 7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역대 최대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즉 탐나는전으로 200만 원을 쓰면 최대 3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들어 제주도는 관광객 감소와 건설 경기 부진, 취업자 수 감소 등의 문제가 겹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용 업체 중 폐업한 기업 수가 2021년 723곳에서 작년 1837곳으로 2.5배 늘었고, 보증재단이 변제한 금액도 2021년 179억7500만 원에서 지난해 713억6600만 원으로 4배 증가했다. 반면 관광객 수는 이달 11일 기준 214만 명으로 작년 동기(241만 명) 대비 30만 명 가까이 줄었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혜택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포인트 적립률을 7%에서 10%로 상향했을 때도 월평균 사용액이 21.6%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범도민 소비촉진사업, 청년 일자리 지원, 1인 소상공인 경제 부담 완화 등의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탐나는전 적립률 상향과 한도 확대는 도민의 실질적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보호 등 다각적인 정책으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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