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자작나무숲 새단장… 목재체험장 조성-편의시설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3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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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숲으로 사랑받고 있는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 인제군은 이 숲과 연계한 다양한 즐길거리 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인제군 제공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가운데 하나인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새단장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13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국적인 풍경과 울창한 산림의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자작나무숲과 연계해 볼거리, 즐길 거리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제군은 이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 감상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자작나무숲 일원에 목재문화체험장이 조성된다. 인제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소개하고 관광객이 머물다 가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 9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체험장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홍보영상실, 목재체험장, 목재체험휴게실 등이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힐링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앞서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지난해 8월 자작나무숲 내에 달맞이숲을 개방했다. 달맞이숲은 겨울철 이상기후로 피해를 본 1㏊ 면적의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자작나무들을 정리해 포토존을 조성한 공간이다. 포토존은 부엉이, 첨성대, 초승달 등의 모양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인제군은 또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군은 자작나무숲 1·2·3 주차장을 만들어 대형 30면, 소형 340면, 장애인 12면까지 확대했다. 2023년부터 유료 운영을 시작해 주차 요금을 인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에 자작나무 69만 본을 조림해 만들었고, 이 가운데 6㏊를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안내소에서 숲까지 3.2㎞ 거리고, 7개의 탐방로가 마련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15년부터 5회 연속 이름을 올렸고, 산림청 주관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의 최우수 숲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 이전까지 매년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다. 이후 2022년 20만 명, 2023년 25만 명, 지난해 24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제군은 자작나무숲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앞으로 산림청, 인근 마을 주민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객의 힐링을 위한 산림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인제군#인제 자작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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