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공실 점포 건물주 상생 협약
호남 최대 상권 중 하나인 광주 충장로 상가들이 반값 임대에 나선다.
광주시와 광주 동구는 12일 충장로 갤러리존에서 충장로1·2·3가 활성화를 위한 반값 임대료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는 충장로1·2·3가 25개 공실 점포의 건물주 23명 등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충장로 건물주들은 공실 상가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40∼50%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하며 최소 2년간 운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상인회는 충장로 상권 진입 문턱을 낮추는 데 노력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충장로 상권 공실 현황은 충장로1·2·3가는 전체 점포 393개 중 영업 점포 305개, 빈 점포 88개로 공실률이 22.4%이다. 충장로4·5가는 공실률이 29.9%를 기록하고 있다. 시는 상가 비율을 줄이기 위해 조례를 개정해 상업지역 주거복합건축물을 지을 때 15%였던 비주거(상가) 비율을 10%로 낮췄다. 또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상점가 축제 라온 페스타 개최, 특화 거리 조성, 골목 여행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534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 특례 보증 등 3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협약은 충장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는 공실을 줄이고, 충장로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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