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앞두고 긴장 고조…격화되는 찬반 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4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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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8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2025.03.08.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8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2025.03.08.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탄핵 찬반 집회 열기가 가열되는 모양새다. 14일에도 헌재 인근과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헌재 정문 일대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탄핵 기각”을 외쳤다. 헌재 건물 앞 울타리 담장 위에는 철조망이 설치되고, 기동대 차량이 추가로 배치되는 등 선고를 앞두고 경비 태세가 강화된 모습이었다.

탄핵 반대 측인 탄핵반대국민연합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사옥 앞에서 탑골공원 서측까지 행진하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자유통일당은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서 오후 1시부터 3000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 2시부터는 대통령 관저 앞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집회 신고 규모는 1만 명이다.

탄핵 찬성 측도 총력전에 나섰다. 광화문 인근에서 밤샘 집회를 가진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동십자각 일대에서 1만 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다.

같은 시간대 촛불행동도 송현동 송현공원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연다. 집회 신고 규모는 10만 명이다.

여야도 헌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5선 중진 윤상현 의원 주도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11일부터 헌재 앞에서 ‘탄핵심판 각하 촉구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당 지도부는 “장외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재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지침을 내세웠지만, 60명이 넘는 의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겠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헌재까지 삼보일배를 이어간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야 5당은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탄핵 찬성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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