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림시설 내 ‘클린하우스’ 설치
내년부터 5년간 통합 관리 등 지원
제주의 생활쓰레기 배출 시스템인 ‘클린하우스’가 해외로 수출된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2024년도 정부 부처·지자체·공공 협력 통합 공모’에서 제주도가 ‘인도네시아 본탕시 폐기물 통합 관리 및 자원 순환 구축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주도가 정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도입된 클린하우스는 비가림시설 안에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음식물 등 폐기물 수거함을 설치한 것으로, 도입 후 생활 환경이 깨끗해지고 분리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됐다. 클린하우스 전에는 도로나 길가 수거함에 쓰레기를 배출해야 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제주도는 KOICA로부터 990만 달러(약 128억 원)를 지원받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제주의 폐기물 통합 관리와 자원 순환 시스템을 본탕시에 지원한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제주형 클린하우스 시스템 보급, 폐기물 선별 시설·음식물 쓰레기의 바이오가스화 시설 구축, 자원 순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은 올해 상반기 외교부 시행 계획 검토, 무상개발협력관계기관협의회를 거쳐 정부 심사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환경 분야 외에도 앞으로 1차산업, 에너지 등 제주의 선진 정책을 ODA 사업을 통해 해외에 알리고 제주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와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가치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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