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는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일광 통합공공임대주택’ 1134세대에 거주할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일광 통합공공임대주택은 부산에서는 처음 공급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이다. 사회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했던 영구·국민·행복주택 등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중산층도 입주할 수 있다.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일광초등학교 근처에 조성되며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35~90% 수준 임대료로 공급된다. 또 최장 30년 동안 살 수 있다.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12월 문을 여는 ‘일광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조감도. 부산도시공사 제공
지하 2층 지상 25층의 7개 동으로 조성되는 이 주택은 올 12월 입주가 예정됐다. 주택 유형은 39㎡와 49㎡, 59㎡ 등으로 나뉘었다. 1인 가구도 59㎡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무주택자에게 입주 자격이 주어지며, 국가유공자와 다자녀 가구,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청년, 신혼부부, 노인 등에게 우선 공급된다.
중산층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일반공급’ 대상은 전체 세대 중 39%인 약 450세대에 달한다. 다만 일반공급 입주자는 우선 공급 대상자보다 많은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야 한다. 보증금은 입주자의 소득에 따라 총 6개 구간으로 나뉜다. 39㎡ 주택을 예로 들면, 1구간 입주자는 1600만 원의 보증금에 13만 원의 월 임대료를 내야 하지만 6구간은 4100만 원의 보증금에 월 33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입주 신청은 부산도시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다만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노인 등의 신청자는 직접 도시공사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창호 도시공사 사장은 “앞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다양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