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속 노트북만 쏙”…KTX·무궁화호 상습 절도범 검거

  • 뉴스1
  • 입력 2025년 3월 21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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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7차례 범행, 노트북·아이패드만 골라 절도

승객들이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있다. 뉴스1
승객들이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있다. 뉴스1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최근 열차 내에서 상습적으로 절도를 일삼은 20대 베트남인 남성을 검거했다. 피의자는 9일 동안 KTX,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다양한 열차에서 총 7차례에 걸쳐 106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21일 철도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3월 12일부터 20일까지 열차 내에서 승객들이 짐칸, 통로 물품보관대, 선반 및 객실 뒤 공간 등에 놓아둔 캐리어나 가방을 노렸다. 승객들이 자리에 앉아있는 사이 가방을 열어 노트북, 아이패드 등 고가의 전자기기만을 꺼내 훔치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의자는 범행 후 다음 역에서 하차하는 방식으로 검거를 피해왔다. 그러나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최근 열차 내 연쇄 절도 사건을 인지하고 특별수사팀을 구성, 추적 수사에 나서면서 검거망에 걸리게 됐다.

검거 당시 피의자는 3월 20일 오전 9시 35분께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제1307열차에서 태블릿 PC 등이 든 가방을 훔친 후 열차 내 화장실에서 피해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철도특별사법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KTX 등 열차 내 절도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열차 이용 시 캐리어 등 물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1588-7722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추가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열차 내 절도 건수는 2022년 130건, 2023년 163건, 2024년 148건으로 집계됐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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