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인근 하천서 포획
사육지 확인 안 돼 동물보호단체에 인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고속도로에 타조가 뛰어다녀요.”
22일 오후 4시 52분, 119 상황실에 다급한 목소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소방 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구조대를 출동시키고 도로공사 등에 통보했다. 이후에도 8건의 신고가 더 접수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조대가 타조가 발견됐다는 경기 시흥시 과림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안현분기점 인근에 도착한 시간은 5시 14분 경이다.
하지만 이미 타조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인근 산으로 이동한 뒤였다. 타조는 30분 뒤 고속도로 주변 하천에서 발견됐고, 오후 7시 10분 구조대는 마취총을 쏴 타조를 포획했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여 만이었다. 소방 당국은 타조의 사육지 확인이 어려워 우선 동물보호단체에 인계했다. 이날 타조 소동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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