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4일째로 접어든 24일 오전 산청군 단성면 산기슭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2025.03.24. [산청=뉴시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진화 헬기를 다시 투입하는 등 불길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산림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70%다. 산불 영향 구역은 1464ha로 추정된다.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흰연기 등으로 오전 내내 발이 묶였던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헬기가 산불 진화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뉴시스경북 의성군 안평면 산불의 진화율은 65%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6861ha로 추정된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은 영향 구역 278ha, 진화율은 69%이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산불의 경우 96%의 진화율을 보였고, 산불 영향 구역은 90ha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산청군에 36대, 의성군에 59대, 울주군에 12대, 김해시에 3대 등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중 주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최대 풍속 초속 10∼1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태다.
23일 오후 어둠이 내린 경북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뉴스1앞서 21일 오후 3시 28분쯤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이어 22일 오전 11시 25분쯤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랐다. 이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정부는 22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과 경북, 울산시를 대상으로 재난사태를, 피해가 큰 산청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재난사태가 선포된 울산·경남·경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고, 산청군의 일시 대피자와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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