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전공디자인센터’ 개소 1년
전공-진로 설계 상담, 맞춤형 지원
올해 무전공 확대-첨단학과 신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나설 것”
인하대 학생들이 전공디자인센터에서 직원으로부터 전공 상담을 받고 있다. 인하대 제공
“전공이 나에게 안 맞는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고 답답했는데, 전공디자인센터에서 학업에 관한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인하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김지우 씨(22)는 지도교수를 통해 대학 내에 설치된 전공디자인센터를 알게 됐다.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제자의 이야기를 들은 지도교수가 전공디자인센터를 소개해준 것이다.
김 씨는 전공디자인센터의 전문 연구 교수에게 전공에 관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전문 연구 교수는 전과, 다중전공, 연계전공을 설명해주며 계획을 함께 세워줬다. 현재 김 씨는 평소 알지 못했던 ‘연계 전공 이수’를 준비하고 있다.
김 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전공디자인센터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학사 제도를 알 수 있어 신뢰와 믿음이 컸다”며 “전과, 다중전공·연계전공 이수는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데 전문 교수로부터 설명을 듣고 새로운 진로를 준비할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인하대가 학생들의 전공·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만든 전공디자인센터가 문을 연 지 1년이 지났다. 전공디자인센터는 그동안 다양한 맞춤형 전공 상담과 전공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전공·진로 탐색 길라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센터는 학생 맞춤형 전공 상담·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전공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연구교수들이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진로를 고려해 상담과 지도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무전공, 첨단 분야 학과를 각각 확대, 신설하면서 전공 선택권을 넓혔다. 전공디자인센터 관계자는 “학생 자율성에 기반한 인하형 창의 융합 교육을 위해 재학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만큼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한 전공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공박람회에선 교내 전공에 대한 정보가 담긴 91종의 전공 포스터가 전시되고, 전공 상담과 다중전공·전과 멘토링 프로그램이 열려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학생들이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은 다중전공·전과 멘토링이다. 이는 현재 다양한 다중전공 제도를 이수하고 있거나 전과 제도를 활용해 자신의 학업과 진로를 확정한 재학생들이 다른 학생을 돕기 위해 멘토로 나선 것이다. 다중전공과 전과를 경험한 학생들이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학우들을 도와주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 것이다.
센터에서는 요즘 학생들이 평상시 궁금해하는 다중전공, 전과 제도 관련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종합 정리한 가이드북도 제작·배포하고 있다. 올해는 신설된 융합학부와 융합전공이 많은 만큼 학생의 모든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전공디자인센터에서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전공 설계와 진로 탐색을 통해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고, 자신의 진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전공·학업·진로 설계를 위한 상담과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전공,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학업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전공디자인센터를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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