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 양양 살린 생활인구… 작년 8월 79만명 찾아

  • 동아일보

코멘트

‘서핑 성지’로 휴가-관광객 몰려
2030세대가 32%… 평균 2.4일 체류
1인당 카드 11만원 지출, 경제 기여

뉴시스
인구가 3만 명이 되지 않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강원 양양군에 지난해 8월 한 달에만 약 79만 명이 관광 등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적인 ‘서핑 성지’로 꼽히고 여름철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28배에 이르는 것이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3분기(7∼9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시행 중인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이다.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인구를 더한 ‘등록인구’에 통근, 통학, 관광 등을 위해 하루 3시간, 월 1회 이상 체류하는 ‘체류인구’를 합해 산정한다.

행안부와 통계청은 행안부와 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카드사(신한, BC, 삼성, 하나카드), 신용정보사(KCB) 등 10개 기관 데이터를 결합해 생활인구를 산정했다. 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양양의 생활인구는 약 82만 명으로 체류인구(79만2000명)가 등록인구(2만8000명)의 28배 수준이었다. 양양이 서핑 성지로 유명해지고, 여름철마다 MZ(밀레니얼+Z)세대가 몰려드는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체류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8월 양양 체류인구의 31.6%는 2030세대 젊은층이었고, 평균 체류일수는 2.4일이었다.

강원 고성군의 일주일 미만 단기 체류인구 중 30세 미만 비율은 29.2%였고, 경남 밀양시는 22%로 젊은 단기 관람객이 많았다. 전체 인구감소지역 89곳의 단기숙박 체류인구 3명 중 1명(32.8%)은 30세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89곳의 생활인구는 8월이 2872만 명으로 3분기 중에선 가장 많았다.

체류인구는 체류 기간 동안 1인당 평균 7월 11만9000원, 8월 11만1000원, 9월 10만7000원을 신용카드로 지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상 여름휴가 계획에 따라 숙소 등을 예약해 미리 소비하기 때문에 휴가 기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지 않았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원 양양군#서핑 성지#체류인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