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계 연구 네트워크 구축해 기후-식량 등 난제 해결
건국대, 창업 생태계 강화… 숭실대-중앙대 등 첨단기술 집중
《대학에 벽이 사라지고 있다. 초연결성, 초지능화, 융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오늘날의 사회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AI, 빅데이터, 양자컴퓨팅, 로봇 등 나날이 진보하는 신기술로 산업,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신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 단과대, 학과의 벽을 깬 융합전공, 자율전공, 무전공, 연계전공 등으로 사회적 인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한다. 학생은 입학 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며 전공과 진로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다.》
대학은 기업, 연구소, 지역과도 벽을 허물고 산·학·지·연 협력을 통해 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데 힘쓰며 자체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창업과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건국대는 창업지원본부 승격을 통한 학생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재학 단계별 맞춤형 진로·취업 로드맵을 구축해 취업을 지원한다. 최근 3년간 건국대 학생 창업 기업은 총 215개로 전국 1위 수준이다. 건국대는 전공별 맞춤형 해외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최근 수의과대 미국 임상실습과 건축학부 국제 건축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전자공학 및 ICT 분야에 특성화된 광운대는 2024년 로봇학부 AI로봇전공,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경영학부 빅데이터 전공을 신설해 초융합 교육·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광운대는 학생들의 창업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한 해 평균 2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 보육하고 있으며 30여 개의 창업 교과목을 개설해 매년 700∼800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고려대는 기후변화, 식량 문제, 고령화, 사회 양극화 등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해 연구와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100여 명의 세계 석학을 하나로 묶은 연구 네트워크 ‘K-클럽’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 고려대는 KAIST, KIST와 함께 ‘K3’ 융복합 사이언스 벨트를 구축했으며 작년에 예일대와 에너지·물·기후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는 MIT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국민대는 ‘차세대통신’ 기술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 정부 주도 혁신융합대학사업에서 차세대통신 컨소시엄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교육, 연구, 산학협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국민대는 5G, 6G와 같은 차세대통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과 프로토콜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에 힘쓰며 컨소시엄 참여 대학 및 관련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속적인 혁신의 성과로 2024년 QS 세계대학평가 123위, THE 세계대학평가 102위, 중앙일보 대학평가 국내 3위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AI 기반 학습 플랫폼을 도입해 맞춤형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대형 온라인 시그니처 강의 및 모바일 러닝, AI 기반 학습 추천 시스템 개발로 학생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한다.
숭실대는 AI 혁신대학, AI 서비스 대학원을 신설하고 AI 인재를 양성한다. 국내 최초로 AI학과를 설립한 역사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 교육에 특화된 커리큘럼과 학사제도 운영을 통해 글로벌 AI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가를 배출한다. 숭실대는 최근 확장현실(XR)을 활용한 수업 모델인 ‘메타 하이플렉스’를 도입했다. 학생들에게 실제와 유사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세종대는 첨단 공학계열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대학의 75% 이상을 ‘세종공대’로 완성시켰다. 바이오생명공학, 나노신소재공학, 물리천문학뿐만 아니라 양자원자력 등의 에너지, 건설환경공학 등 전공을 구축했다. 특히 정보보호, 빅데이터, 우주항공 및 드론, 자율주행과 로봇공학,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 첨단 전공을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으로 전진 배치했다.
중앙대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며 융합 교육을 통해 첨단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AI, 반도체, 바이오, 신소재 등 전략적 연구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모든 학생이 AI·SW 기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 교육을 확대했다. 스타트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교내 창업펀드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서경대는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교육과정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열린 전공 모집 단위인 미래융합학부1, 미래융합학부2,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고 신기술 분야 융합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이크로디그리 과정도 운영한다. 올해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해 학생 맞춤형 학습 설계를 지원한다.
서울과학기술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융합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AI, 친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반도체 설계, 제조 공정 연구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산학협의회를 구성해 가족회사와 정보·동향 공유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사이버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장학제도로 직장인이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축공학부, 컴퓨터공학부, AI·데이터과학부, 문화예술경영학부 등 24개 학부·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최저 졸업 이수 학점(132학점) 제도를 운영해 신입학자는 3년, 편입학자는 1.5년 내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교육부의 원격대학 공식 인증 평가 3회 모두 최고 A 등급을 획득했다. 서울사이버대는 AI 기술을 접목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공과대학 인공지능학과가 AI 교육의 본부 역할을 담당하고 AI융합대학과 함께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는 교수 8명의 외모, 말투, 행동을 학습한 ‘AI 휴먼’을 활용해 혁신 강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