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공간 ‘스파크 플렉스’ 추진
35개층 2개동에 의약 기업 협업
셀트리온-SK바이오는 시설 투자
연세대 송도, 2028년 바이오 랩허브
19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념관 3층 ‘GSTCH 연구소’에서 지엔티파마 연구원들이 약물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사례1.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GSTCH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뇌 관련 국내 최고 석학과 다양한 연구 주체들이 협업하는 ‘바이오 분야 개방형 혁신 오픈 거점’으로 2023년 문을 열었다. 현재 뇌졸중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와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례2. 바이오 신생기업 ‘움틀’은 2022∼2024년 3년간 셀트리온의 개발 인프라와 설비를 활용해 제품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품 제조와 체외 진단기기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멤브레인’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개방형(오픈 이노베이션) 혁신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바이오 벤처기업이 신약과 진단기기 등 제품을 개발하면서 다른 기업과 대학의 연구 장비 등을 공유해 사용한다. 다른 바이오 기업 및 연구소와 혁신 기술, 아이디어를 공유해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혁신적인 공간이다. ‘제조’ 중심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연구’ 중심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송도에 개방형 혁신 공간 구축 본격화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3공구 국제업무단지에 민간자본 5000억 원을 유치해 개방형 혁신 공간인 ‘스파크 플렉스’를 구축한다. 35층 규모의 오피스 2개동을 건립하는데 바이오·의약 분야 기업들이 협업과 공유를 통해 성장하는 혁신 공간이 될 전망이다.
최신 연구장비를 갖춘 공유 실험실, 정밀의료센터 등을 입주 기업에 제공하는 ‘메디 오픈랩 플랫폼’을 운영한다. 바이오 스타트업은 물론 바이오·헬스 분야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 업이 협업을 통해 혁신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입주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해 각종 최신 장비 지원뿐만 아니라 공유 사무실, 강당, 스튜디오 등을 구축한다. 입주 기업 종사자들을 위해 청년 주거 시설도 들어선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스파크랩과 지난해 1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파크랩은 바이오 분야 특화 회사인 ‘스파크바이오랩’을 출범한 데 이어 바이오·헬스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최적화된 공유 실험실 플랫폼 ‘메디오픈랩’을 개소하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 대기업, 주도 협력과 공동 연구도 활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개방형 혁신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구개발(R&D) 시설을 늘리면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셀트리온은 2023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완공했다. 연구개발에서 공정개발, 임상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복합 대규모 연구센터로 개방혁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개발 전략 고도화 등 사업개발(BD) 컨설팅, 벤처캐피털(VC) 투자 연결 등을 진행해 신약 개발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총 3257억 원을 투자해 송도에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센터에는 글로벌 기업과 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열린 연구소를 설립한다. 이곳은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관·기업의 사무실과 연구 공간으로 활용되고 바이오 인력 양성도 이뤄진다. 11공구에 공장을 짓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스타트업과 연구개발 및 협업을 이어갈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건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된다.
현재 송도에서는 3000억 원 규모의 K바이오 랩허브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1만5418㎡ 용지에 들어서는데 총사업비 2545억 원이 투입해 2028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경우 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공략하는 방안이 필요한 만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개방형 혁신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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