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원 규모 1만 명으로 확대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
전세 사기 피해 청년에 우선 지원
서울시가 19∼39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부동산 중개 보수와 이사비를 1인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전세 사기 피해 청년은 우선 지원한다.
시가 마련한 ‘청년 부동산 중개 보수·이사비 지원 사업’은 이사가 잦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이다. 청년들이 직접 제안해 서울시가 2022년부터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했다. 지금까지 1만7974명이 평균 3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8533명 중 우선 선발 인원은 1260명(14.8%)이며 이 중 85%는 이른바 ‘지옥고’로 불리는 (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 청년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신청자 1만3325명 중에는 20대가 70.4%, 여성이 67.5%로 가장 많았으며, 주로 원룸(69%)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부터 전세 사기 피해 청년, 가족돌봄청년, 청소년 부모가 부동산 중개 보수와 이사비 지원을 신청하는 경우 우선 지원한다. 또 기존 우선 지원 대상 중 자립준비청년 기준을 보호 종료 후 5년에서 만 39세까지로 늘린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 8000명에서 1만 명으로 확대된다. 상반기(4월)에 6000명, 하반기(8월)에 4000명을 나눠서 모집한다.
희망자는 1일부터 14일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 홈페이지(youth.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3년 1월 1일 이후 서울시로 전입했거나 서울시 내에서 이사한 만 19∼39세 무주택 청년이면 신청 가능하다. 거래 금액 2억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면서 가구당 중위소득이 150% 이하(1가구 358만9000원·세전 기준)여야 한다.
서류 심사, 자격 요건 검증을 통해 6월 중 적격자를 선정하고 10일간 이의 신청과 서류 보완을 거쳐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선정 인원을 초과할 경우 사회적 약자와 주거취약청년을 우선 선발하고 그 후에는 소득이 낮은 순으로 선정한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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