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5일까지는 동호 수변무대에서 구립 문화예술단체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트로트, 타령, 리코더 연주, 합창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1일 기준 석촌호수 벚꽃이 일부 개화했고, 축제 주말 무렵이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대공원에서도 4일부터 6일까지 벚꽃 축제가 열린다. ‘우리가 사랑한 봄, 꽃’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버스킹, 재즈, 아카펠라 등 봄꽃과 어울리는 감미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꽃갈피 만들기, 꽃차 처방소 등 7종의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벚꽃이 만개하면 800m에 이르는 왕벚나무 터널길을 걸을 수 있다.
은평구는 4∼5일 불광천 벚꽃길을 따라 산책하며 체험할 수 있는 테마 부스를 운영한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부터 새절역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벚꽃 존, 레트로 존, 전통시장 먹거리 존 등이 조성된다. 4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응암역 인근 특설 수상무대에서 앙상블 공연과 뮤지컬 ‘라이온 킹’ 갈라쇼가, 5일 오후 6시부터는 가수 청하, 존박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와 연계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은평구석 1열 관람권’ 70석이 선착순 제공된다.
노원구는 4일 오후 6시 ‘2025년 당현천 벚꽃음악회’를 연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방성호)의 연주로 막을 여는 이번 공연은 비발디 ‘사계’ 중 ‘봄’, 마블 시리즈 주제곡 등 정통 클래식과 대중적 선율을 아우르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공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5시부터 입장 가능하다.
서초구는 올해 처음으로 ‘어르신 하루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월 한 달 동안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양재천으로 초청해 뗏목 체험, 꽃 심기, 동식물 체험 등 생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외출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자연 속에서 봄을 느낄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1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한 아파트 단지 내 벚꽃군락지에서 승용차에 탄 시민이 휴대전화로 활짝 핀 벚꽃을 촬영하고 있다. 2025.4.1 뉴스1
● 산불·탄핵 정국 여파도
한편 최근 경북·경남 산불과 정치적 상황의 영향으로 봄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곳도 있다. 도봉구는 이달 4∼8일 열릴 예정이던 ‘2025 도봉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구는 “산불 재난으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이르러 축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대표 봄꽃 축제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도 8~12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당초 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1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4일로 공지하면서 국회 인근 여의도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교통통제는 6일 낮 12시부터 13일 오후 10시까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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