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행정안전부는 평생 모은 재산 10억여 원을 기부한 한종섭 씨(88)에게 지난달 14일 ‘제14기 국민추천포상’의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실 공장을 운영하며 평생 모은 자산 약 10억65만 원을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의학 발전 기금으로 기부했다. 아픈 이웃과 미래 의학의 발전을 위해서였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그의 올곧은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2023년 6월 9일 병원 옥외정원에 ‘한종섭 정원’을 조성했다.
한 씨는 반평생을 고려대학교가 있는 안암동 지역 주민으로 지냈다. 그는 이웃의 삶에 조금이나마 빛을 밝히고자, 평생 모은 재산을 일부는 가족에게 나머지는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늘 다짐했다. 이런 생각은 특히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상이 좌절과 절망으로 휩싸이면서 강해졌다.
한 씨는 “입원한 환자들이 빨리 나아 퇴원했으면 좋겠다”라며 “모두 마음 놓고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 씨는 현재 거주 중인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본인 자택을 사후에 고려대학교의료원에 기부하겠다고 약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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