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선고날 ‘캡사이신-경찰봉’ 사용 검토…소화포도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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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이 이격용 캡사이신 분사기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2025.04.02.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이 이격용 캡사이신 분사기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2025.04.02. 뉴시스
경찰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 위협, 경찰관 폭행, 시설 파괴가 발생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20cm 길이의 장봉, 캡사이신 등의 장비도 준비했다. 분신 시도 등 극단적인 행동에 대비하기 위한 소화포 배치도 완료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기자들과 만나 선고 당일 치안 계획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서울 종로구 헌재 주변에 경찰버스를 배치하고, 반경 150m까지 전면 통제한 상태다. 이 구역 내에서는 시위나 집회가 금지된다.

채널A
경찰은 4일 0시부터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근무 태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갑호비상은 비상근무 체제 중 가장 높은 단계로, 발령시 가용 경찰력 전원 투입이 가능하다.

경찰은 서울 종로·중구 일대를 8개 구역으로 나눠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경찰서장급이 각 구역을 책임지며 기동순찰대, 지역 경찰 등 1500여 명이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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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장봉과 캡사이신도 준비했다. 또한 개인용 소화기를 1인당 1개씩 지급했고, 시위자의 극단 행동을 막기 위해 소화포 194개도 순찰차 1대당 1개씩 배치했다.

선고 당일 예상 집회 인원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각 단체에서 3만~10만 명 (신고했다)”면서도 “주최 측도 (얼마나 모일지) 짐작을 못 한다”고 했다. 경찰은 과격한 선동을 막기 위해 별도의 모니터링팀을 운영해 다수의 유튜버를 살펴볼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치안 계획#갑호비상#캡사이신#장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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