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전국 평균 웃돌아… 올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 늘리기로
취준생 시험 응시료-면접 등 지원…중장년-노인 생애 주기별 고용 확대
스타트업 발굴해 신성장 산업 육성
지난해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청년취업설명회. 이 설명회에는 인천지역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16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2일 시가 수립한 ‘2025년 일자리 대책 세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 1조3194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해 16만300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앞서 시는 2023년 15만8000개, 2024년 16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인천의 경제 성장률은 4.8%를 기록해 전국 평균(1.4%)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서울에 이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인구도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늘어난 도시로 출생아가 2023년에 비해 11.6% 증가해 전국 평균(3.6%)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는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지원이 필요한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해 고용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우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미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국제도시에 민간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을 펼치기로 했다.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과 민간이 주도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확산시켜 혁신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인천형 특화 일자리’도 마련한다.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특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수 기업의 면세점 입점을 지원하고 지역 상품 공공조달 등록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고용 환경을 개선하는 지역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업과의 격차를 완화할 방침이다.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중소기업 일자리 매칭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창업 지원을 위한 ‘청년의 꿈 도전 일자리’도 눈에 띈다. 미취업 청년의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격증 응시료와 면접 복장 지원 등과 같은 고용 서비스 패키지를 확대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해 ‘글로벌 스케일 업 캠퍼스’와 해외 진출기지도 제공하기로 했다.
여성과 중장년, 노인에게 필요한 생애 주기별 일자리 제공을 위해 ‘맞춤형 균형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노인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일자리도 늘린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고용 및 정주 여건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 밖에 고용 서비스 확충과 일자리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함께하는 소통 일자리’가 생긴다. 인천일자리센터, 잡스인천 등을 확대해 구직자의 취업 지원과 기업의 인재 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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