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mochi_y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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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작은 손으로 무거운 상자를 나른 중학생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전날, 이 가게에서 사탕과 물 한 잔을 얻어먹었던 소년이 보답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충남 천안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A 씨가 자신의 SNS에 한 영상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인류애 풀충전 완료’라고 작성했다.
영상은 2일 촬영된 CCTV 화면이다. 한 아이가 가게 앞에 놓인 상자를 살펴본다. 상자는 아이의 배꼽 정도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
잠시 후, 아이는 상자를 번쩍 들고 가게 안으로 가져갔다. 이 모습을 본 사장이 놀라며 아이의 상자를 받아줬다. 그러나 아이는 또 다른 상자를 들기 위해 가게 안팎을 왔다 갔다 했고, 쌓여 있던 상자들을 하나씩 안으로 옮겼다.
아이스크림 가게 점주는 A 씨는 동아닷컴과 통화에 “상자를 옮긴 전날, 아이가 사탕과 물 한 잔을 얻어먹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에 아이들이 많이 와서 사탕을 공짜로 나눠준다”며 “아마 공짜로 받은 게 고마워서 옮겨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상자 안에는 배달용 아이스박스가 들어 있었다. 아이가 들기 무거웠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는 가게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소년을 대견해하며 “이후에도 아이가 자주 가게에 찾아온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3일 기준 해당 영상에는 좋아요 28만개, 댓글 3200개의 반응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인류애 충전하고 간다”, “아이가 기특하다”, “마지막에 문 닫고 가는 것까지 예의 바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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