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장학금’ 받은 5명중 1명 의대행…절반 환수 못해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4월 10일 09시 54분


코멘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국가 장학금을 받은 일부 학생들이, 졸업 전 의과대학으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공계 우수학생 국가 장학금’을 돌려받기로 결정된 사례는 총 258명이었다.이중 54명인 약 21%는 의대로 진학해 장학금 환수 대상이 됐다.

이 장학금은 이공계 학생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등록금 및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장학금은 최대 4~5년까지 받을 수 있다.

수혜 학생은 졸업 후 일정 기간 이공계 산업이나 학계 등 관련 분야에 종사해야 한다. 이공계가 아닌 분야로 전공을 바꾸거나, 정해진 기간만큼 근무하지 않으면 장학금을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현행 법령에 지급 초기 2년 치는 환수 대상에서 빠진다. 이에 의대로 간 학생들에게 지급된 총 13억5100만 원 중 절반이 넘는 7억4300만 원이 환수되지 않았다.

정성국 의원은 “이공계 장학금은 의대에 가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말 장학금이 필요한 이공계 인재들에게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초기 2년치 장학금을 환수하지 않는 문제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공계#공대#의대#의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